의약품 생산시설 평가에서 유한양행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많이 처방된 21개 성분 1613개 품목에 대해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등급을 매긴 결과 9개 업체의 60개 품목이 최고등급인 A등급 시설에서 제조.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해에 건강보험 처방건수가 많은 21개 성분을 선정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이들 21개 성분의 의약품 가운데 건강보험 처방실적이 있는 1613개를 대상으로 GMP 등급을 평가했다. GMP는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시설과 품질관리 기준을 뜻한다.
GMP 차등평가 결과 GMP A등급 약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유한양행으로 모두 19개 제품이 A등급을 받았다.
이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제약, SK케미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얀센 등 총 9개 업체가 1-12개 제품에 대해 GMP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설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D등급을 받은 제품은 14개 업체 39건으로 집계됐다.
하원제약과 미래제약의 제품 각각 8건과 6건이 D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위더스제약, 한국코러스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우리제약, 한국파마, 다림바이오텍, 세종제약, 수성약품, 씨트리, 알파제약 제품 1-5건도 D등급에 해당됐다.
A, B등급 비율은 전년도 40.9%에서 50.9%로 증가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D등급은 7.2%에서 3.2%로 감소하고 E등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약사의 GMP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식약청은 평가했다.
식약청은 "2005년부터 도입된 차등평가에 따라 GMP 인정을 받은 업체들이 제조·품질관리 시설에 8041억을 투자했으며 2279명의 인력이 보강됐다"며 "차등평가제도가 제약업소 GMP 관리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