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 예측
기획재정부가 서민생활과 밀접한 52개 생활필수품을 관리대상으로 지정한 가운데 라면, 빵, 스낵, 소주 등 음식료 가공품이 관리대상으로 대거 포함돼 식품제조업체들이 가격 전가력 약화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7일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물가안정책 강화로 음식료업종이 내우외환에 직면해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식품제조업의 경우 이같은 정부의 대책으로 원가상승분 이상의 제품 가격 인상이 최대한 자제될 것으로 보여 각업체의 수익성 개선을 제한적일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그는 이번 긴급할당관세 조정에 따른 무관세적용으로 식품업계의 원가상승요인이 일부 개선될 순 있지만 이미 한차례 세율을 완화해 이번 세금 인하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곡물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정애널리스트는 2차 가공식품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제분, 제당, 유지 등 1차 소재식품은 적정수준의 수익성 유지로 가격 전가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보이나 라면, 제과 등 2차 가공식품은 물가안정 우선정책으로 원가 상승분 이상의 추가적인 가격전가가 어려워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 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