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알 김치.농약만두 등 전세계서 악명
국내 수입식품 중 부적합 비율 43%로 최다
농심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6일 노래방 새우깡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며 이물질이 들어간 혼입처로 농심의 중국 현지공장 '청도농심푸드'를 지목했다.
그동안 노래방 새우깡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반제품인 생지형태로 들어와 부산 공장에서 건조 포장의 과정을 거쳤는데 결국 불결한 중국산 식품을 국내에 유입한 꼴이 됐다.
그 이전에도 중국산 식품은 국내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 원료 구입의 용이성 등으로 중국산을 선호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세균을 초과한 중국산 냉동 골뱅이가 적발됐는가 하면 중국산 장어 양념구이에서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국민들을 불안케 했다.
또한 2005년 온나라를 발칵 뒤집히게 했던 기생충알 김치 파동도 중국산이 문제였다.
이는 수입식품의 부적합율에서도 나타난다.
식약청이 2004부터 2006년까지 수입식품 부적합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수입식품의 부적합율은 3년 평균 43%로 절대수를 차지했다.
중국산 식품의 문제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일본에 수출한 중국산 만두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뒤미쳐 초밥용으로 수입한 고등어에서도 살충제가 발견돼 세계인을 경악케 했다.
또한 같은달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중국산 막대사탕에서 면도날 조각이 발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엄격한 검역기준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산 식품의 경우는 수입식품 검사에서 비중이 높은 서류검사 대신 정밀검사나 무작위표본검사로 돌리고 중국정부와 협약을 맺어 안전치 못한 식품은 아예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중근 식품팀 팀장은 "중국 현지공장의 종업원에 대한 위생교육이 제일 큰 문제"라며 "비위생 직원이 적발될 경우 아예 공장내에 출입을 못하게 하는 등의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한 "중국에 공인 검증기관을 설치해 우리 정부가 인정해 주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중국 현지와 국내에서 2중 검사가 가능하므로 중국산 식품의 부적합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