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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음식물처리기 해외시장 누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념이 제시된 '온풍 건조형' 음식물 처리기 '루펜'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루펜리는 17일 음식물 처리기 '루펜'이 일본 최대 유통회사 '이온(AEON)' 그룹의 대형 할인매장인 쥬스코(JUSCO)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온그룹은 2006년 기준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밝힌 매출액만 3만8339억 엔에 달하는 일본 굴지의 유통사로, 일본내 4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루펜은 작년말 세계적인 홈쇼핑 체인 'QVC' 재팬을 통해 일본시장을 노크했으며, 당시 초기 물량 1500대가 30분도 안돼 매진되는 대박을 터트리자 이번에 판로가 확대된 것이다.

루펜은 가정주부 출신 루펜리 이희자 사장이 직접 발명한 세계 최초 온풍 건조형 음식물 처리기로, 수십개국에 특허 출원돼있고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처음 특허등록됐다.

이전에는 일본 등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형식의 초보적인 음식물 처리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리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

루펜리는 중동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루펜리는 작년 11월부터 아랍에미리트 베이누나(Baynuna) 그룹과 계약을 맺고 열풍 건조식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2만대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 6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계약할 당시 이 사장이 다른 일로 한국을 방문했던 아랍에미리트 왕족을 회사로 초청, 음식물 처리기를 보여주며 "소중한 자원인 사막에 음식물을 매립하지 말고 음식물 처리기를 써봐라"며 적극 설득해 계약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루펜리는 중동 국가는 기름진 음식물 쓰레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온풍 건조식이 아닌 열풍 건조후 분쇄 방식의 특수 음식물 처리기를 제작해 팔고있다.

루펜리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 쪽으로도 영토를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루펜리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QVC를 통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유럽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