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조리법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중에서 그릴음식은 원재료 자체의 맛과 향을 제대로 살리고 기름기를 쏙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찜요리 또한 영양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원재료의 맛을 살린 조리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중에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그릴음식과 찜요리를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찜요리
깔끔함 특징 영양파괴 최소화 건강 조리법
채소.해물 등 원재료 풍미 살려 입맛 자극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요리와 달리 음식 고유의 맛을 살리는 것이 찜요리다. 찜요리는 김과 함께 풍기는 맛있는 냄새가 식감을 자극한다. 특히 채소, 해물, 고기로 만든 찜요리는 웰빙메뉴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은 서브 메뉴로 ‘묵은지찜’을 내놓고 있다. 이음식에 들어가는 묵은지는 최소 1년이상 숙성된 김치로 새콤 시큼한 냄새가 미각을 자극한다. 또한 순삼겹살의 담백함이 묵은지와 어우러지며 혀끝에 닿는 첫맛은 달콤함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고 씹으면 씹을수록 매콤함과 새콤함이 우러나와 먹을 수록 입맛을 당기는 밥도둑이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봉순 해물찜은 전국에서 유명한 해물찜 전문점중 하나다. 이집의 해물찜은 포장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음식 종류는 스페셜찜을 비롯, 해물찜, 가오리찜, 꽃게찜, 아구찜, 대하찜, 대구뽈찜 등 찜요리가 대세를 이룬다. 대표 메뉴인 해물찜은 각종 어류와 꽃게, 낙지, 새우, 고동, 각종 조개류 등 30가지의 재료가 들어가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또한 가오리찜은 닭고기 맛과 비슷하고 살이 많고 얼큰하면서도 입안에서는 구수한 맛이 감돌아 술안주로 그만이다.
대하찜도 인기메뉴중의 하나다. 대하는 강장작용, 저혈압,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 각종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을뿐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하는 해물 메뉴다. 이밖에 대구뽈찜은 대구머리를 소스에 숙성시켜 24시간 건조하여 조리함으로써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부산의 황태전문점 ‘황태를 벗삼아’는 황태를 찜으로 조리했다. 황태는 옛부터 ‘맛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즐겨먹던 명태중의 한종류로 진부령과 대관령 등 강원도 동해안 및 산간지역에서만 나는 특산물이다.
명태를 한랭한 고지대에서 말리면 얼고, 부풀고, 서서히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속살이 솜같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며 모양은 누런 색깔을 띠게 된다. 특히 황태는 일교차가 큰 지역이나 눈속에서 자연상태로 말리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황태는 영양가치면에서도 일반 생선을 능가한다. 일반생선보다 저지방이며 칼슘과 단백질을 비롯한 메티오닌 등 아미노산도 풍부한 건강식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또한 간보호와 간기능을 향상시켜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각종 농약이나 오염으로부터 해독하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장 관계자는 “황태의 장점이 찜요리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고객들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일조할 것”이라 말했다.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추담골은 미꾸라지를 독특하게 찜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장측은 “매콤한 추어찜은 쉽게 보기 힘든 추담골만의 메뉴로 술안주로는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미꾸라지의 주성분은 양질의 단백질으로 다른 동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문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기도의 점막을 튼튼하는데도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지방, 철분, 회분, 비타민B2, D등과 고급 불포화지방산도 소량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동맥경화, 비만증 환자에게 특히 좋다.
볶음찜 샤브전문점인 다복다는 낙지찜, 주꾸미찜 등 찜요리를 내놓고 있다. 낚지찜은 피부미용 및 어린이 두뇌발달에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낙지와 혈액순환과 위장병 예방에 좋은 매운 양념을 곁들여 기도 살리고 건강도 챙겨준다.
또한 쭈꾸미찜은 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남도에서 올라온 싱싱한 쭈꾸미의 신선함을 조화시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부산 영도의 요리전문점 해저도시는 대게 찜, 가재찜, 털게찜, 킹크랩찜 등 다양한 찜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쉽게 접하는 못하는 것이 가재찜. 가재찜은 깔끔하고 담백한 랍스터의 참맛을 즐기고 싶은 고객에게 적극 추천하는 요리라고 매장측은 전했다.
양념없이 담백한 맛을 즐기기에 적당하며 캐나다 현지인들도 가장 즐겨 먹는 요리로 알려져 있다. 먹을 때는 양이 적어보이지만 먹고나면 뱃속이 꽉 차오르는 포만감이 바닷가재의 특징이라고 매장측은 설명했다. 털게찜도 흔한 요리는 아니다.
털게 요리는 다른 게요리보다 단맛이 월등하고 겨울철 털게는 게요리중 최고로 친다는게 요리 전문가들의 얘기다. 산지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일본해 등지다.
심할매소머리국밥에서는 한방 뼈다귀찜을 찜 요리로 판매하고 있다. 소뼈에 여러 한방약재를 넣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외식전문점에서도 찜요리는 일등요리로 취급되고 있다. 중식당 가향은 일품요리로 ‘가향 특별상어지느러미찜’과 ‘굴소스로 만든 상어지느러미찜’을 내놓고 있다.
중국음식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자금성도 코스메뉴의 하나로 ‘자연송이통 샥스핀찜’을 내놓고 있는데 무미한 샥스핀의 맛이 식감을 살려준다.
태국음식 전문점인 리틀타이도 맛있는 찜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메뉴는 꿍업운셉과 빠능 마나오. 꿍업운셉은 새우와 당면에 굴소스를 넣고 고수향으로 조리했으며 빠능 마나오는 라임즙을 가미해 태국소스로 조리한 독특한 향의 생선찜 요리다.
그릴음식
지글지글 숯불로 기름기 쏙뺀 단백함 일품
스테이크.소세지.토스트 등 활용메뉴 다양
그릴음식이 웰빙 메뉴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릴음식은 진한 숯불향과 담백한 맛, 선명한 무늬로 미각, 후각 뿐아니라 시각까지 자극한다. 특히 원재료 자체의 맛과 향을 살리고 쏙빠진 기름기로 건강까지 생각해 웰빙메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요리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 대신 그릴 음식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맛 뿐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므로 행사가 많은 2~3월의 식단으로 가장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그릴음식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업체에서도 그릴음식은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다.
▷버거킹의 전통과 함께해온 ‘와퍼’ = 우선 외식이 부담스런 직장인들에겐 테이크 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버거킹 ‘와퍼’가 적당하다.
펜에 기름을 두르고 패티를 익히는 보통 패스트푸드와 달리 와퍼는 그릴을 이용해 불에서 직접 구우므로서 웰빙 패스트푸드, 살아 있는 육질의 담백함과 진하게 배어 있는 숯불향이 풍미를 더해 맛과 건강 모두를 챙겨준다.
버거킹에 따르면 패티를 그릴에 굽는 방식은 1954년 버거킹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켜온 전통방식으로 버거킹은 담백한 맛과 진한 숯불 향의 패티를 완성시켰다. 와퍼는 1957년 새로운 조리법과 향상된 그릴 장비로 탄생된 버거킹의 대표 메뉴로 탄생 50주년을 맞는 버거킹의 전통 그대로를 담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웃백의 ‘스테이크’ 원기회복에도 그만 =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안심, 꽃등심 등 그릴에 구운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를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좋은 재료를 잘 구워,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스테이크는 기름기 걱정이 없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족 모두가 맘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또한 추운 겨울, 지친 기력을 위한 몸보신 소재로도 제격이라는게 아웃백의 설명이다.
또한 샐러드도 기력회복에 효과가 있다. 그릴에 구운 담백한 치킨과 페타치즈, 다양한 야채가 어우러진 ‘그릴드 치킨 샐러드’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닭고기와 비타민의 보고인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어 겨울철 원기회복에 그만이다. 또한 그릴에 구운 닭 가슴살과 베이컨, 잭치즈, 체다치즈가 어우러진 ‘앨리스 스프링 치킨’도 그릴을 이용한 대표 메뉴다.
▷입과 눈으로 즐기는 ‘그릴 수제소시지’ = 최근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그릴 음식이 등장했다. 신촌, 홍대, 강남등지에서 만날 수 있는 Mr. WOW의 수제소시지다. Mr. WOW의 수제소시지는 매운 고추와 고기를 섞어 만든 것으로 그릴에 즉석에서 구워 판매한다.
그릴에 구워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것은 물론 재료의 향이 살아 있어 고소하고 깔끔한 맛으로 대학생 특히 여대생에게 인기가 많다. 가격도 2000원으로 저렴해 아이들의 먹거리로도 권할만 한다.
샌드위치도 그릴시대를 맞고 있다.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이탈리아식 그릴드 샌드위치 ‘피아디나’를 내놨다. 다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그릴에서 굽는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로 살짝 녹아 내린 치즈가 속 재료를 감싸 풍미를 더한다. 특히 속재료가 흐르지 않아 먹기에도 편하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상륙한 싱가포르 토스트 전문점 ‘야쿤카야 토스트’에서는 그릴드 토스트인 ‘카야토스트’를 판매중이다. 그릴에서 구운 빵에 싱가포르 전통 잼 가여잼과 슬라이스 치즈를 얹은 ‘카야토스트’는 바삭하고 담백한 빵과 달콤한 잼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