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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3파전...후보 공약은?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인 유력 후보 거론
17년만에 직선제..."경제지주 재통합.개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10만 농민을 대표할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7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강호동, 조덕현, 송영조 후보자 3파전 구도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양 일간 실시된 농협중앙회장 후보자등록 결과,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이상 기호순)가 등록했으나, 22일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이 사퇴하면서 후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이번 선거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17년 만의 직선제로 치러진다.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특히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의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조합원 3000명 이상이면 2표가 부여되는 부가의결권 개념이 도입돼 총 1252표가 전체 표로 분석된다.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의 비상근 명예직으로 207만명의 조합원과 1111개의 농축협조합, 29개 계열사를 대표하는 자리다. 


현재 유력 후보군으로는 강호동 후보, 조덕현 후보, 송영조 후보 등 세 명이 거론되고 있다. 


강호동 후보(율곡농협 조합장)는 지난 선거에서 지난 농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3위로 낙선했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강 후보는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도 제시했다. 또 경제지주의 지역 농·축협 지원 업무를 중앙회로 환원하고,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공약도 내걸었다. 


아울러 조합장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연봉 하한제와 특별 퇴임 공로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지원,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 조합장과 소통 강화.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 △영농 기계화 및 농자재가격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조덕현 후보(동천안농협 조합장)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농협주유소 전국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도 역임했다.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동천안농협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는 중앙회의 쇄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농·축협 위상을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농가의 농축산물 판매수입 증대와 농업경영비 절감을 통해 농업소득을 두 배로 올리는데 집중하고, 경제지주회사를 중앙회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지 유통센터의 농·축협 이관과 유통비용 및 영농자재 공급원가 30% 절감 운동 등을 추진해 농·축협 중심의 경제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의 중앙회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해 회장 직속 농정활동위원회 구성, 조합장 경제부회장 신설, 감사위원장의 조합장 직선제 선출, 경제계열사 경영권 50%를 조합장에게 이양 등 공약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벼 매입자금 3조원 증액, 도농상생기금 2조원 확충, 농정활동위원회 신설, 영농형 태양광사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송영조 후보(금정농협 조합장)는 6선 조합장으로 7대 특·광역시를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종합업적평가 등에서 수년째 전국 1위를 고수하며 최고 경영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도농상생 지표인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1위 타이틀을 5년 연속 지키고 있다. 


송 후보는 중앙회를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다. 유능한 조합장을 중앙회 계열사 대표와 임원에 대거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생산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농협 조합원으로 편입시켜 생산.소비 혼합형 협동조합을 제시했다. 중앙회 개혁을 위해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재통합하고, 중복조직은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쌀 휴경직불제 도입, 도농 공동사업 활성화, 조합원을 위한 디지털 복지 서비스 도입, 상호금융 공제사업부서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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