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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 수출, 가공식품 편중 심각

황주홍 의원, 수출액 중 신선농수산물은 고작 24%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가공식품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분야에서 신선농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으로는 36.5%, 물량으로는 23.9%에 불과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분야 수출액은 803억2500만 달러(428만6천톤)로 수입액 347억7000만 달러(545억8800만톤)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267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마저 가공식품에 심각하게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2013년 57.7%에서 2014년 61.4%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다시 63.5%까지 증가했으며 물량으로도 같은 기간 각각 73.8%, 74.0%, 76.1%로 증가를 나타냄에 따라 신선농수산물의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한편 가공식품 수출의 경우 국내 농수산물이 직접적으로 수출되는 것이라 보기 어려워 농어업 분야 무역수지에 왜곡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최근 수입쌀 사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식 수출로 최근 10년간 9번의 식품수출액 1위 기업 타이틀을 지키며 수출실적을 높인 반면, 원재료인 농수산물 일부는 수입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보세물품을 사용함으로써 수치상의 무역수지만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다른 가공식품 수출도 마찬가지로 국내 농수산물의 직접적인 수출이라 보기 어려워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입 실적을 농어업분야 무역수지로 간주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황주홍 의원은 “농림수산식품 분야 수출의 가공식품 편중은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기반이 얼마나 약한지 보여줄 뿐 아니라 농어업 분야 무역수지에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농수산물의 경쟁력 제고 및 신선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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