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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新트랜드, 보양식 재료 '콜라보레이션'

본북 '닭누룽지탕', 스쿨푸드 '꽈리낙지 냉소면' 등 다양

초복이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새로운 보양식을 내놓기 위한 머리싸움에 들어갔다. 공통점은 다양한 보양식 재료를 조화롭게 이용하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지난해 오픈마켓의 초복 전 일주일간 삼계탕용 닭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복은 무려 174% 증가했다. 또, 지난 5월 국내 한 마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전복의 매출은 13.4%, 장어는 5배(410.6%) 가량 급증했다. 외식업계가 하나의 주된 보양재료만 넣고 만들던 기존 보양식과 달리 몸에 좋은 보양 재료를 함께 넣어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최근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한 계절 한정 신메뉴 ‘현미누룽지닭죽’을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구수하고 진한 육수에 쫀득한 식감이 돋보이는 현미누룽지와 원기회복의 대표 음식인 닭을 함께 푹 고아내고, 쌉쌀하면서 향긋한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올려 보양식 한 그릇을 완성했다.


흔히 맛 볼 수 있는 닭죽 메뉴가 고소한 현미찹쌀누룽지와 만나 쫄깃한 식감을 준다. 또 닭과 누룽지 두가지 재료를 혼합해 색다른 맛을 이끌어냈다.


‘삼계전본죽’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전복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를 함께 넣어 만든 것으로, 고소한 닭고기의 맛과 향긋한 바다내음이 나는 전복의 조화가 일품이다.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닭죽에 오도독 씹히는 탄력있는 싱싱한 전복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캐주얼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여름철 신메뉴로 ‘꽈리낙지 냉소면’을 출시했다.


더위를 식혀주는 새콤 달콤한 냉소면에 여름철 기력회복에 좋은 쫄깃한 낙지와 바삭하게 튀긴 알싸한 꽈리고추를 얹어냈다. 


특제육수에 매콤한 맛으로 열을 내는 청양 꽈리고추와 마늘을 더해 깊은 육수 맛을 살렸다. 이번 신메뉴에 들어간 낙지는 아미노산과 타우린 함유량이 높아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꽈리꼬추는 비타민A,C가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균형적이다.
 

CJ푸드빌 ‘계절밥상’은 여름철 보양을 위한 신메뉴 16종을 출시했다.


특히 신메뉴 가운데 담백한 맛의 문어살과 참기름에 볶은 미역을 넣고 끓인 '문어미역죽'은 감칠맛을 더해주는 여름철 보양으로 제격이다.

문어는 철과 인이 풍부하고, 타우린과 나이아신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 억제는 물론 피로회복과 간 해독작용에 효과적이다.


한식뷔페 ‘풀잎채’에서도 여름을 맞아 닭을 활용한 건강식을 만나볼 수 있다.


‘녹두닭죽’은 닭과 궁합이 좋은 녹두를 넣어 만든 죽으로, 녹두의 부드럽고 정갈한 맛이 식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속을 든든하게 한다.


녹두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내에 유입된 독 성분을 해독하고 염증을 완화해 여름철 발생 빈도가 잦은 땀띠나 습진, 여드름 증상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죽 경영지원실 이진영 실장은 “여름을 앞두고 전염성 질환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라 일찌감치 건강식이나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은 물론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 보양식으로 영양도 두배로 채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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