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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압수수색으로 ‘우울한 추석’

경품 조작 혐의로 홈플러스 수사 나서...노조문제도 ‘골머리’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그 어느때 보다 우울한 추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4일 홈플러스의 경품 조작 및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와 경품행사 대행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경품행사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과장 정모씨와 동료 직원 최모씨 등이 고객대상 경품행사에 지인 명의로 응모해 외제차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단서를 확보했다.


정씨 등은 추첨 결과를 조작해 BMW320d 2대와 아우디A4 1대, K3 1대 등 경품용 승용차 4대를 빼돌린 뒤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홈플러스는 내부조사 결과 경품 조작 행위를 적발해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 등을 고소했다.


합수단은 정씨 등이 회사에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되면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노조와의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홈플러스 노조는 5일부터 10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입사 이후 명절 연휴에 하루도 쉬지 못했다”면서 “추석 파업을 통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측은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은 점포의 경우 인근 점포 또는 본사 인력을 투입해 정상영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총 139개 점포 중 123개 점포가 추석 당일에도 정상영업을 하며 16개 점포만 추석 당일에 하루를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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