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지역농·축협의 부실화 ▲경제지주 유통 계열사 적자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 등 농협의 구조적 위기가 집중 추궁됐다. “적자 농·축협 76곳…연체율 5.5%, 은행의 10배”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지난 5년간 적자를 낸 농·축협이 76곳으로 늘었다”며 “무이자 자금 지원을 제외하면 전체의 14%가 혜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농협의 대출 연체액이 18조6천억 원, 연체율이 5.5%로 농협은행의 10배 수준”이라며 “농촌 소멸, 인구 감소, 농지 거래 단절이 부실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본금 3천억 원 미만의 소규모 농협이 600곳에 달하고, 조합원 1천 명 미만 농협도 수백 곳에 이른다”며 “2000년대 초 통폐합 사례처럼 경쟁력 없는 소규모 농협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1,110개 농협이 존재하기 때문에 급격한 농촌 소멸을 막을 수 있다”며 “농협은행 등 1금융권이 흡수하지 못한 저신용 고객을 지역농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소재 수입식품 판매업체 그린에버메디신이 정식 수입신고 없이 일본산 ‘전자레인지용 조리기’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SANADA SEIKO(일본)’가 제조한 ‘라면 전자레인지용 조리기’로, 그린에버메디신이 2024년 6월 4일·11월 27일, 2025년 4월 21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무신고로 반입한 61개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은 식품용 기구로 분류되지만 정식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식품 관련 불법 수입·유통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식품안전정보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정부가 즉각 나서 사태를 해결하고, 책임자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전농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홈플러스 사태는 오로지 이윤만을 좇는 사모펀드 MBK의 탐욕적 경영이 불러온 참사”라며 “그 중심에 있는 김병주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나는 총수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서는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의 수장으로 실질적 의사결정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책임자’라는 거짓말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무책임과 거짓말로 인해 노동자와 입점주들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대량 해고와 실업 위기에, 입점 소상공인들은 폐점 위험과 매출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홈플러스는 산지직거래를 통해 연간 2조 원 규모의 국내 농축산물 유통을 담당해온 만큼, 사태 장기화는 농업과 농촌에도 직격탄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믿는 것은 순진한 기대일 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24일 국정감사에서 “농어민과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농협과 수협의 수수료·배당 수익 통로로 변질됐다”며 “정부 승인 조건을 스스로 무력화한 정관 개정은 설립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설립 당시 ‘운영 수익의 주주배당 금지’를 조건으로 정부 승인을 받았으나, 2023년 12월 정관을 개정해 ‘주주배당금’ 항목을 신설하고 2024년 한 해에만 28억 원을 배당했다. 주요 주주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50%), 농협(45%), 수협(5%)이다. 문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공 판로 플랫폼이 이익이 생기자 정관을 고쳐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설립 근거를 뒤집은 행위”라며 “공공기관이 사기업처럼 배당을 나누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의원은 “농협과 수협이 공영홈쇼핑을 통해 농어민에게 ‘이중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의 기본 수수료율은 24.2%지만, 농협·수협이 ‘공공 MD(벤더)’ 명목으로 3%를 추가로 취하면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은행의 캄보디아로의 해외송금이 최근 4년간 급증하며 보이스피싱·조직범죄 자금의 유출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은 24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 조직범죄가 본격화된 2021년(캄보디아 내무부 발표)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은행을 통해 송금된 금액은 4년간 약 3배나 급증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농협은행을 통해 총 21,981건, 금액으로는 3,605억 원(2억 5,172만 달러)이 송금됐다. 이 중 한국인 송금액은 3,160억 원(2억 2,045만 달러)으로 전체의 약 88%를 차지했다. 연도별 송금 추이를 보면, ▲2021년 368억 원(2,569만 달러), ▲2022년 459억 원(3,205만 달러), ▲2023년 942억 원(6,580만 달러), ▲2024년 1,038억 원(7,247만 달러)배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송금액도 이미 798억 원(5,569만 달러)에 달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 9월 사이 농협은행을 통해 캄보디아로 송금한 사람의 지급정지 계좌는 31건으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국정감사에서 전국 조합장선거의 구조적 부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세 차례의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자가 4,078명, 이 중 2,389명이 기소됐다”며 “기소율이 60%에 달하고 800여 명이 실제 처벌을 받았다. 특히 금품선거로 입건된 인원만 1,005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조합장선거가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가 아니라 ‘돈 선거’로 전락했다”며 “농협이 2022년 선거관리 전담기구를 발족하고 공명선거를 천명했음에도 2023년에는 역대 최다 금품선거가 벌어졌다.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농협은 자체적인 선거법 위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집계나 분석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런 구조에서는 다음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조 의원은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토호 조합장’이 존재한다”며 “현재 최장수 조합장은 무려 11선을 기록했다. 임기가 4년인데 44년을 조합장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협중앙회 등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둘러싼 불법선거자금·보은인사·리베이트 등 비위 의혹이 집중 추궁됐다. 의원들은 “농협 신뢰도 추락의 책임은 회장의 인사 패턴과 불투명한 조직 운영에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지난 10월 1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혐의가 ‘선거자금 수수’로 특정됐다”며 “5000만 원씩 두 차례 총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제보가 있다”고 직격했다. 임 의원은 이어 “저희 의원실에 제보가 들어왔다”며 “돈을 건넸다는 업체 대표가 이미 농협유통의 하나로마트 5개 매장에서 경비·미화 용역을 맡고 있었고, 강호동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업 확대를 위해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선거 이후 감사 인사나 취임식 초청도 없어 불만이 높았고, 지난해 10월 25일 농협유통이 2025년도 경비·미화 용역 경쟁입찰 공고를 냈다가 다음 날(26일) 취소됐다”며 “업체 대표가 ‘회장님, 저는 잃을 게 없지만 회장님은 지킬 게 많으시죠’라는 문자를 보냈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의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한국마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공익적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 어 위원장은 “농협은 산불과 홍수 등 재난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헌신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10억 원의 성금을 모으고, 5,500명의 봉사 인력을 투입하는 등 공익적 사명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농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역할을 이어가 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어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홈플러스 사태를 언급하며 “홈플러스는 단순한 민간기업이 아니라 2만 명의 직원, 입점업체와 협력업체, 가족까지 30만 명의 생계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며 “공익적 관점에서 농협이 인수를 검토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여러 문의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공식 검토한 바는 없다”며 “현재 농협 유통 부문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4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 등)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불거진 내부 수사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농협은 어려운 농민 곁에서 재난·재해 현장을 함께하는 조직으로 그 역할이 막중하다”며 “최근 회장과 부회장을 상대로 한 강제수사 보도가 조직의 신뢰와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장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강호동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과 206만 조합원, 12만 임직원, 1,110분의 조합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관련 사안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며 “다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원인 규명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농협 고위 임원진을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조직 내 쇄신 요구와 책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농협경제지주가 농민의 실익을 높이기 위한 경제사업이 조직의 본분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적자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이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140억 원, 2021년 16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이후 급격히 악화되며 3년 만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된 것이다. 경제지주 내 주요 축인 축산경제 부문 역시 2024년 33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농협목우촌은 2024년 168억 원의 적자를 내며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농협사료는 소폭 흑자를 유지했으나, 축산경제 전체의 부실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농협경제지주 산하 11개 자회사 중 4곳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하나로유통(–398억 원)과 농협유통(–352억 원)의 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농협경제지주가 관할하는 품목농협 56개 중 50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영업손실은 13억 5천만 원에 달한다. 농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