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변경에 위생교육 재탕시설사용료 부과방식 등 곳곳에 허점위탁급식 관련 정책에 불합리한 요소나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내용의 위생교육을 회사 사장이 바뀌었다고 다시 받고 있으며 공시지가 기준으로 부과되고 있는 학교급식에서의 시설사용료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 등 곳곳에 허점투성이다. 위탁급식 업체들은 신규 영업신고 시 식품위생법에 따라 위생교육을 받고 있는데 법인의 경우 대표이사가 변경됐는데도 산하에 있는 수 백 개 영업점의 위생관리 담당자들이 신규 영업신고 시 받았던 똑같은 내용의 위생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0여개의 위탁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모 기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위탁급식 영업을 신규로 시작하면서 각 영업점의 위생관리책임자가 신규영업자교육을 모두 받았다. 그런데 올 1월 대표이사 변경 신고를 하자 해당 시, 군, 구에서는 대표이사 변경은 ‘영업의 지위승계’에 해당되므로 신규교육을 다시 받을 것을 명했고 결국 이 회사 위생관리책임자들은 신규 영업신고 시 받았던 교육과 똑같은 교육을 다시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일부 시, 군, 구에서는 교육을 다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간식에서 제2의 식량으로”건강지향, 다양한 기능성 제품 봇물농심 시장점유 70%이상으로 독주산업 개요2002년 현재 국내 면류 전체시장 규모는 1조7천80억원이다. 이 가운데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75.5%나 된다. 1961년 일본의 명성식품에 의해 개발돼 196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단순히 신기한 국수 정도로 인식됐던 라면은 연간 매출 1조2천800억원에 1인당 연간소비량 83식을 넘어서는 제2의 식량으로 변신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소비자의 기호가 고급화됨에 따라 제품의 다양화와 기능성 위주의 개념을 앞세운 고부가가치화 등 다각적인 발전이 모색되고 있다. 천연지향의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와 소비패턴의 변화, 그리고 대형 할인점 유통이나 프랜차이즈점의 증가 등 유통의 범위가 넓어지고 냉장 ・ 냉동시설의 발달과 원활한 물류시스템의 체계 구성으로 생면시장이 급부상해 연간 20%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기존 인스턴트의 단점을 보완해 스프와 건더기류에 차별화 추구하는 한편 다양한 기능성을 함유한 생면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라면 업계에도 칼슘과 비타민
두부에 이어 장류, 식자재 사업까지 김치는 해외 현지공장으로 세계화 주력최근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식품BG(대표 박성흠)가 김치의 원료인 배추 등 주요 농산물원자재 사업과 식자재 사업을 이미 시작한데 이어 콩나물과 전통장류(특히 된장) 사업에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김치 사업의 성공 신화에 이어 사실상의 풀무원 독무대였던 두부시장에 도전, 불과 두 달 만에 시장진입에 성공한 두산식품의 새로운 도전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성흠 사장은 “앞으로도 종가집 브랜드에 어울리는 전통식품의 대중화 사업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해 콩나물과 된장에 이어 또 다른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19일에 신규 진출한 포장두부 사업은 1일 2만모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매장에 따라서는 선발 업체인 풀무원 대비 25%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산은 중국 베이징에 건설중인 김치 생산공장이 다음달 완공되면 6월부터 1일 10톤의 현지 생산으로 중국 내수시장 판매와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현지 공
의사 약사 환경운동가 등 초선만 20여명16대 관련 상임위 소속 70% 낙선17대 총선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식품・환경 분야 전문가는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보건 분야에서는 약사 출신으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인 김선미씨가 경기 안성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당선됐다. 또 의사출신인 안홍준 마산중앙자모의원 원장은 경남 마산시을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춘진 대한보건협회 부회장도 전북 고창・부안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장복심씨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안명옥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농림 분야에서는 최인기 전농림부장관이 전남 나주시화순군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이영호 한국식량산업연구원 원장은 전남 강진・완도군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됐고 박홍수 한국농어민후계자연합회 회장은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또 강기갑 전국농민회의장과 현애자 제주여성농민회장 등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초선의원이 됐다. 환경분야 전문가로는 우원식 환경정의 시민연대 운영위원, 선병렬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 구논
“전통식품의 대중화와 세계화가 경영철학”'종가집김치' 신화 이어 두부, 콩나물, 된장까지 도전“두부 파는 재미로 삽니다”(주)두산그룹 식품BG 박성흠 사장은 ‘요즘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신규로 진출한 포장두부 사업 이야기부터 꺼냈다. 기존의 두부시장을 독식해온 선발 경쟁사에서 시장잠식을 막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다는 말이 마치 즐거운 비명처럼 들렸다. 지난 2월 19일에 첫 출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하루 2만모의 두부가 팔리고 있다니 그럴 만도 하다. 잘 팔리는 매장에서는 이미 ‘두부 종가’(두산 포장두부의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2대1로 추격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박성흠 사장은 누가 뭐래도 자타가 인정하는 ‘종가집 김치’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2000년 제일제당을 떠나 두산식품BG 부사장을 맡을 때만해도 연간 매출이 200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말 기준 1천300억원의 매출에 시장점유율 70%로 국내 김치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박성흠 사장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가집 김치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중국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6월부터 1일 10톤의 김치를 생산해
국회, ‘정쟁의 장’에서 ‘정책의 장’으로업계, 정책위주 의회 기능 대비해야17대 총선의 결과는 의회가 이제 ‘정쟁의 장’이 아니라 ‘정책의 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책정당을 표방해온 민주노동당의 국회 입성은 의회의 정책적 기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식품환경 업계도 달라지는 의회의 위상과 기능에 맞게 대응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총선결과는 ‘여대야소’ 정국으로 국면이 전환되긴 했지만 제1당인 열린우리당의 의석이 독선을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가 민노당 소속 의원을 비롯해 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입성한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당리당략에 의한 투쟁의 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책 토론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싸움 정치’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국민건강에 해를 끼친 국회가 이제는 건전한 정책대결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약 정치’를 해줄 것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회의 위상과 기능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식품환경 업계의 정치권을 상대로 한 정책대응 전략 역시 수정이
△ 김병조 편집국장우리사회에서 식품 위생안전 확보의 길은 요원한 일인가. 지난해 전례 없는 식중독 사고의 빈발로 정부가 올해는 ‘식중독 최소화의 해’로 정하고 연초부터 식중독 예방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학교급식 현장의 위생안전에 대한 합동단속결과를 보면 과연 정부가 기대하는 ‘식중독 최소화의 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합동단속 결과를 보면 877개 학교 위탁급식소 가운데 17.3%인 152개소가 크고 작은 위반으로 적발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단체급식 업계에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거의 대부분 단속에 걸렸다는 사실이다. 대기업들조차 학교급식의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자체도 충격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업체들의 위생안전에 대한 의식 문제이다. 식약청의 단속결과 발표 이후 업체들은 ‘대수롭지 않다’, 또는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왜 야단이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서는 본지가 지면에 앞서 인터넷상으로 기사를 보도하자 자기네 회사 이름을 명시했다고 소송 운운하며 항의 전화까지 하는 추태를 보였다. 단속에 걸렸다면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점검을
△ 김병조 편집국장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사회에 눈에 띄는 변화 중에 하나가 신세대들의 참여문화다. ‘붉은악마’로부터 시작된 신세대들의 축구 응원문화는 광화문 일대의 거리응원으로까지 발전해 국민 모두를 하나로 묶어 내는 장관을 이뤘다. 국가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게 사실이다. 젊은이들은 효순, 미선양 참사 때도 추모 촛불집회를 통해 애국심을 보여주면서 미국 측에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다. 젊은이들의 참여정신은 일부 기성세대로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까지 이어지는 힘을 과시했다. 신세대들의 집단적인 세력과시를 두고 일부에서는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필자는 광화문 거리응원이 한참일 때 경제부총리를 지낸 모 원로인사를 만나 거리응원에 대한 평을 들어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집단 히스테리 증세라고 했다. 의외의 반응이었다. 또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신세대들의 힘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국정운영이 매끄럽지 않게 돌아가자 시중에서는 ‘3애’라는 말이 유행했다. ‘애들이 애를 뽑아 애를 먹고 있다’는 식의 비꼼이었다. 젊음은 혈기왕성하다. 젊음은 그러나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롭다고 생각하면
“식품안전, 단속보다 교육이 중요”전국 최초 어린이 식품안전 명예감시원제 시행대전식약청은 지난 8일 열린 ‘학교주변 식품안전관리 다짐대회’에서 전국 최초로 10명의 어린이 명예식품위생감시원을 위촉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불량식품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게 함으로써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교육적 차원에서 인식시키기 위함이다. 대전식약청 신현수 청장의 식품안전에 대한 철학이 담겨진 정책이다. “식품안전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교육입니다.”신현수 청장은 식품감시 방향에 대해 단속 위주보다는 식품산업의 육성차원에서 교육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업체에 대해서도 단속 일변도에서 탈피해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청의 식품감시 활동 방향 중에 또 하나 돋보이는 게 있다. 그것은 일선 시, 군, 구의 감시활동과 중복을 피한다는 것이다. 일선 시, 군, 구 위생감시원의 감시활동과 식약청의 감시활동은 내용적으로 차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신현수 청장의 철학이다. 차별 없는 감시활동은 업체에게 불필요한 부담과 불편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 청장은 “대전식약청은 전문기관답게 위해요소별 중점 감시체제를 시행하고
한국의 매운맛·기술을 세계로…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전체적인 산업규모로는 제조업 가운데서도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이지만 정부나 소비자들로부터는 기술력이 낮은 재래식 산업으로 인식돼왔다. 이로 인해 식품산업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낙후성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하면서 식품산업에 대한 인식과 시각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현황은 어떠하며 첨단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들을 안고 있는지 등을 품목별로 집중 진단해보고자 한다. 김치에 이어 세계적인 식품 가능성 있다산업 개요고추장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의 전통발효식품이다. 그래서 국내 기술이 곧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제조기술은 간장, 된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장류 제조 설비를 도입했지만 고추장은 간장이나 된장과 달리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제조기술보다는 원료 의존도가 높다.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색상, 당분에 의한 단맛이 품질을 좌우한다. 장류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산업화의 기술 장벽이 낮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현재 장류 분야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