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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김 수출 입찰·상담회 '대박'

수산무역협 "국내 10개 업체 56억원치 낙찰"

지난해 사상 최초로 김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우리나라가 최대 김 수요시장인 일본을 공략하는 등 2억 달러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수산무역협회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김IQ 수요자 할당 마른김 입찰회 및 조미김 상담회'에서 대창식품 등 10개 업체가 마른김 45만 속과 조미김 20만 속을 일본으로 수출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입찰·상담회는 1995년 대일 김 수출이 재개된 뒤 수산무역협회가 일본 관계기관과 끈질긴 협상을 벌인 결과 최초로 개최된 것으로, 한국 업체들은 김 생산 시기를 4월로 앞당겨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수산무역협회 배기일 회장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일본 측과 다각적인 협상을 벌이는 등 우리나라 김이 일본으로 대량 수출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의 품질과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생산 가공 과정에 이물질선별기, 금속탐지기 등을 지원한 것도 이번 성과를 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도쿄에서 열린 입찰·상담회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수출입 상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12개 상사, 일본 측은 22개 수입상사가 행사장에 나타나 성황을 이뤘다. 하루 단일 행사로 낙찰된 이번 김 수출 금액은 4억3000만 엔(56억 원)으로 추산된다.


배 회장은 "수산무역협회는 우리나라 김 생산업체가 수출시장을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각종 국제박람회 참가 등 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