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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생활 지침에 ‘김치’ 권장 식품 등재…K-발효식품 수출 청신호

미 보건·농무부 공식 지침에 발효식품 예시로 김치 명시
‘리얼 푸드’·장내 미생물 강조 속 K-푸드 글로벌 위상 강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수립한 새로운 식생활 지침에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kimchi)’를 주요 권장 식품으로 명시했다. 이는 최근 미국 보건·식품 정책의 핵심 화두인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담론과 맞물려 한국 발효식품의 위상이 미국 공공 보건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미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한 국력 회복을 위한 가이드라인인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서(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2025–2030)’를 발간했다.

 

이번 지침서는 미국 공공 보건의 위기 상황을 수치로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12~17세 청소년의 3분의 1이 당뇨 전단계에 해당한다. 식이 요인으로 인한 만성질환 치료에 미국 전체 의료비의 약 90%가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설탕, 나트륨, 보존제 등이 첨가된 ‘초가공식품’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고, 단백질, 채소, 과일, 그리고 발효식품 등 가공을 최소화한 ‘진짜 음식(Real Food)’ 중심의 식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장내 미스크로바이옴(microbiome)의 균형과 소화 촉진을 위한 발효식품의 예시로 사우어크라우트, 케피어, 미소와 함께 ‘김치(Kimchi)’를 명시했다는 점이다. 지침서는 채소와 과일, 발효식품 등 고섬유질 식품이 건강한 장내 환경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침서는 국민 건강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식생활 수칙을 함께 제시했다.

 

먼저 단백질을 우선하는 식단 구성을 강조했다. 체중 1kg당 하루 1.2~1.6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며, 달걀·가금류·해산물·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과 콩·렌틸·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백질을 모든 식사의 기본 축으로 삼아 근육 유지와 대사 건강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제한도 주요 원칙으로 제시됐다. 지침서는 식사당 첨가당 섭취량을 10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흰 빵이나 가당 시리얼 등 정제 탄수화물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위주의 식단 전환을 주문했다. 과도한 당 섭취가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지방 섭취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가공된 식용유보다는 올리브유, 아보카도 등 자연 유래 지방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으며, 버터나 소기름(Beef Tallow) 역시 적정량 섭취 시 활용 가능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포화지방의 경우 하루 총 열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공식 식생활 지침서에 김치가 발효식품으로 명시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자연식품과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흐름 속에서 김치와 장류 등 한국 발효식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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