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T 시장 잡자'…세포치료제 개발 활발

오는 2015년 9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세포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세포치료제란 면역세포나 줄기세포를 활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의 바이오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시험 승인이 29건으로 외국 기업을 포함한 식약청의 전체 바이오의약품 임상 승인 73건 중 39.7%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09년 전체 바이오의약품 임상 승인의 25.4%를 차지했던 17건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승인받은 국내 개발 바이오의약품 중에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생산한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세포치료제 12건, DNA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 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포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12건으로 2009년 6건에서 두 배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지난해 4월 바이오기업 덴드레온이 개발한 면역세포치료제 '프로벤지'(전립선암치료제)를 허가하며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상용화의 길을 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로벤지는 환자로부터 면역세포인 T임파구를 분리해 암세포에 대한 반응을 활성화시킨 후 다시 환자에게 투입하는 소위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이다.

또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5년에는 세포치료제 시장이 96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의 이 분야 진입 노력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발간, 제품별 사전상담을 통해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