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TV나 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특히 TV에서 주부들은 가족의 건강을 위한 요리법이나 전국의 맛있는 집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편리하게 유익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TV를 흥미롭게 시청하면서도 가끔은 위생상 문제가 되는 화면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요리하는 과정이나 식품접객업소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의 위생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방송의 특성상 출연자가 TV에 에 나올때 예쁘게 보여야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위생모나 머리수건을 착용하는 등 위생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가 있다.
식품관련 질병은 식품의 취급 방법이 불결하거나 비위생적인 개인위생의 식품종사자로부터 초래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음식을 직접 준비하거나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청결을 유지하고 작업 중에는 식품위생법상의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식품취급자의 머리에는 위생모나 머리 수건을 착용하여 머리카락이 음식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야하고, 의복은 위생복을 입거나 앞치마를 착용하여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시계나 반지 등의 장신구는 식품 취급 시 미생물로부터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가끔 유명호텔의 조리장이 출연해서 요리를 할때의 차림은 어디하나 흠잡을 때가 없었다. 하얀 위생복과 깊숙이 반듯하게 쓴 위생모 등 이러한 복장이야 말로 식품종사자들의 복장이 아닐까!
그리고 식품을 취급하는 용기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수 등 국물을 만들 때 면으로 된 망이 아닌 양파를 담는 빨간색의 양파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화면으로 본적이 있다.
빨간색 양파망에 무, 다시마, 양파, 대파 등을 넣어 오랜 시간 끓여서 국물로 사용한다고 하면 빨간색의 유해색소가 우러나오게 된다. 빨간색의 유해 색소에는 식용에 부적한 공업용색소로 중금속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우려낸 국물은 식용에 부적합 할 수가 있다.
또한 육수 등을 취급할 때 스텐레스스틸 등 식품위생법에서 사용 할 수 있는 기구·용기 재질이 아닌 재생용 빨간색이나 파란색의 플라스틱국자나 바가지로 펄펄 끓는 육수 등의 국물을 취급한다면 플라스틱에서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이 나올 수 있다.
언론에서 먹는샘물을 담은 용기, 아기젖병,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즉석식품용기 등에서도 환경호르몬의 검출이 우려된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그리고 식품에서 기준치 미만의 중금속이나 농약이 검출되었다고만 해도 소비자는 안전성에 우려를 하면서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식품을 취급하는 이러한 유해용기가 버젓이 영상화면을 통해 방송이 되는 것을 보고도 입맛을 다시며 많은 사람들이 TV에 방송된 맛집이라고 찾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식당의 환경에도 문제가 있다. 애완용 개나 돼지가 식당에서 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식품 취급장소는 항상 청결하고 파리, 나방 등의 해충이 없어야 하며, 쓰레기를 두는 장소에도 청결을 유지하고 해충이 모이지 않도록 하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귀엽고 심부름 잘하는 애완동물이라 할지라도 손님의 위생을 생각한다면 식당에서 왔다 갔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혹시 털이 빠지거나 식품에 접촉이라도 한다면 위생상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여과 없이 화면으로 보내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가끔 언론을 통해 집단 급식소 등에서 대형 식중독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도 언론에 보도는 되고 있지 않지만 식중독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식중독 발생은 눈에 보이지 않은 미생물이나 위해화학물질에 의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기관에서는 국민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위해서 식품제조·가공업소의 지도·점검을 하고 있으며, 식중독 예방을 위하여 학교급식소 등 집단급식소 종사자·조리사 및 영양사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교육은 관련기관에서 체계적으로 하기는 힘든다.
TV는 공공성과 공정성, 정확성 등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에게는 가장 신뢰하고 생활의 정보를 지식으로 축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TV방송을 통해서도 소비자의 식품 위생과 안전교육은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위생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TV에서 요리하는 화면이나 맛집 등 식품 접객업소를 방송 할 때에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정보의 제공뿐만 아니라 식품취급시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 국민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