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인터넷 숙제 답변란에서 전자상거래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참고할 만하다.
즉, 전자상거래의 좋은점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판매자가 별도의 매장을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으므로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상품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실제와 다를 수 있고 배달중에 손상될 가능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농산물(농식품) 전자상거래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최근 사이버시장의 대두로 새로운 소비패턴이 등장하여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사이버거래 농산물 판매 농가가 큰 폭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사이버 시장의 쇼핑거래액은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여 2009년에 20조원을 넘는 반면 전체 사이버 거래액 중 농산물은 겨우 3%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온라인상에서 농산물이 상품으로 거래될 때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은 상품마다 품질이 다양하여 소비자가 느끼는 상품 정보와는 실제로 상당한 격차가 있을 수 있고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는 시각, 촉각, 미각 등 오감을 통해 농산물의 맛과 품질을 판단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사이버시장에서 농산물 판매자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소비자는 언제라도 구입을 포기하게 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생산자가 좋은 상품을 만들고 판매를 잘해서 농가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처럼 산뜻한 용기를 이용하여 보기 좋고 먹음직스런 포장을 통해 상품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전자상거래 농산물의 경우는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품질을 표준화된 지표로 나타낼 수 있도록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여 주는 시각화기술이 성공의 유무와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오감을 활용한 감성적 접근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오감 중에서 시각 의존도가 80%이상이며 그중에서도 바로 색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은 검은색, 흰색, 빨강색 순으로 조사되었는데 식탁에서도 웰빙의 영향으로 검정색 토마토와 블루베리, 빨강 노랑색 파프리카, 자주색 감자 등 컬러 농산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맛’이라고 느끼는 것은 음식을 혀에 댈 때의 감각을 말하지만 입뿐만 아니라 먼저 색깔을 보고 판단하며 대부분 코에서 느끼는 것과 합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이언스타임지에 의하면 사람이 느낄 수 없는 부분을 후각센서를 이용하여 냄새 농도를 판단하는 ‘전자코’가 상용화 될 전망이다.
그동안 농산물에서도 맛의 표준화를 위해 과실의 단맛정도를 나타내는 당도측정기가 도입되어 농가현장이나 식품가공 유통 분야에서 널리 상용화 되고 있으며, 한식의 세계화에 따라 맛과 품질의 시각화 지표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정부에서 국물의 소금농도를 측정 후 액정으로 표시하는 짠맛센서와 고추장의 캡사이신 성분함량을 매운맛의 정도로 표기하는 등 보이지 않는 맛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위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맛과 품질을 통계적으로 수치화 하기 위해 전문패널의 평가를 통해 판정하는 관능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과학적 뒷받침이 미진한 실정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자상거래 농산물은 상품(품종)의 특성, 생산과정의 기록, 고객관리, 홍보는 물론 이력추적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상품의 가격만 비싼게 아니라 최고의 맛과 품질로 친환경 명품전략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지역의 정체성과 소비자가 원하는 문화적 욕구를 스토리에 담아 자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고객 맞춤형 농산물 전자상거래가 되어야 한다.
또한 무게, 크기, 수량 등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맛, 신선도, 향, 경도, 익음정도 색깔 등 품질인자들의 규격화, 표준화된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상품에 표시함으로써 소비자는 진정으로 상품의 맛과 품질 지표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소비자는 점차 관대해 지고 또 신뢰가 쌓여 결국에는 전자상거래 농산물의 매출이 훨씬 신장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