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이 양파 저장성을 높이는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9일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소장 이상대)는 도내 양파 수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확 후 저장이 양파의 상품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하다며 저장성을 높일 수 있는 저장법에 대한 기술지원에 나섰다.
양파연구소는 양파를 수확한 후 저장에 들어가면 양파의 품종과 구의특성, 토양조건, 사용 비료, 병충해, 토양수분 등 수확 전 조건과 수확시기, 수확 시 온습도와 같은 외부 상태 등 수확 후 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파 수확 시기는 9월 이전에 출하할 경우 잎과 줄기가 100% 넘어갔을 때, 11월 이전에 출하할 때는 60~80% 넘어졌을 때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며 더 오래 저장하려면 더욱 빠른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으며, 또 장기저장을 위해서는 잎과 줄기가 넘어가도 아직 초록기가 남아있을 때 수확하고 줄기를 자를 때는 줄기 부위를 10~15cm 정도 남겨 두고 절단하는 것이 좋다는 것.
지상부가 완전히 말랐을 때 수확하면 병충해의 감염으로 인해 부패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저장에 불리하다.
양파 수확은 맑은 날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캐내 2~3일 정도 밭에서 건조시킨 후 망에 담아 저장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후작물 재배나 기상조건이 맞지 않아 밭에서 건조시킬 수 없을 때는 간이 비 가림 하우스에 쌓아 하우스 일부를 환기시켜 고온에 1~2일 정도 건조시킨 후 완전히 환기시켜서 저장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운반과 포장작업을 할 때도 양파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작업하고 망에 담을 때 무리하게 압박을 가하면 눌려서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담는 것이 좋다.
저장 중 양파를 부패시키는 대부분의 병원균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침입해 번식하기 때문에 저장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부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충분한 건조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저장할 때 탄산석회 6% 희석 액을 자른 부위에 살포하면 줄기 절단부위의 건조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병원균 침입을 억제하므로 저장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좋다.
도농기원 양파연구소 관계자는 "양파를 수확한 후 저장성을 높이는 저장법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해 양파의 상품성과 부가가치를 높여 재배농가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