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와 막걸리가 결합해 탄생한 오미자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 동로면에 있는 문경주조(대표 홍승희.50.여)가 출시한 오미자막걸리가 출시된 지 6개월여만에 문경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9월 회사 설립과 동시에 출시된 오미자막걸리는 붉은색인 오미자 열매를 우려낸 물을 막걸리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생산돼 누런색의 일반 막걸리와 달리 분홍색을 띠면서 오미자의 단맛과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 등이 조화를 이뤄 풍미가 뛰어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에서 선보인 오미자막걸리에 관광객들이 반해 앞다퉈 구매하기도 했다.
시중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최근 들어 하루 4000ℓ에 이르는 생산량이 부족할 정도란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미자막걸리가 출시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많은 인기를 끌자 기술개발에 관여한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측도 놀라고 있다.
문경주조는 주류 유통 사업을 했던 홍 대표가 제대로 된 술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서 설립한 회사.
여러 가지 아이템을 구상하던 홍 대표는 문경이 주산지인 오미자가 간과 심장, 폐 등에 좋다는 효능에 주목하고 문경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오미자막걸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청정지역인 동로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과 50여년간 술을 빚어온 전문가인 기술이사 김동구(67) 씨의 제조비법이 결합되면서 오미자막걸리는 한층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문경주조는 가격부담이 적고 '웰빙시대'와 맞물려 막걸리를 찾는 추세에 따라 오미자막걸리의 인기가 클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제조기술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문경주조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오미자막걸리가 제대로 된 명품 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