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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역사' 김해 장군차 문화재 지정 추진

'천년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경남 김해지역의 특산물인 장군차(將軍茶)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서기 48년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공주 허황옥이 가져와 천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 장군차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부터 장군차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시는 인도에서 가져온 장군차는 고려 충렬왕이 현재의 대성동 인근인 김해 금강사에 들러 뜰에 있는 차나무를 '장군수'로 부르면서 그 이름이 유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녹차의 기원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점을 감안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는 최근 문화재 지정에 따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주산업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대성동과 동상동 일대의 장군차 자생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대성동에서 1200여 그루, 동상동에서 375 그루의 자생 장군차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지역의 장군차들은 대성동 수릉원 입구의 200년생 나무를 비롯해 평균 수령 50년생으로 역사 및 지역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장군차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하면 내년부터 장군차의 정확한 분포범위와 특성을 정밀조사하고 장군차전시관 건립 등의 사업과 함께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차문화의 기원으로 알려진 김해 장군차는 장기적으로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며 "문화재로 지정되면 대성동과 동상동 일대의 장군차 자생지를 매입해 장군차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장군차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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