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한우 고급육 생산시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도내 1등급이상 고급육 출현율은 58.2%로 전국평균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나 쇠고기 수입개방에 따른 한우품질 경쟁력이 많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경남한우 등급 출현율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우 고급육 즉 1등급이상(1, 1+, 1++등급) 출현율이 2006년도 53.0%, 2007년도 55.1%, 2008년도 58.2%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도축돼 등급 판정된 7만 6,700마리의 한우 중 1등급 이상 고급육이 4만 4,591마리로 판정됐으며, 이는 전체 한우 도축마리수의 58.2%를 차지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54%보다 4.2%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등급판정 마리수를 보면 ▶ 최고 등급인 1++는 5,427두로 7.1% ▶ 1+등급은 1만 5,648두로 20.4% ▶ 1등급은 2만 3,516두로 30.6%로 나타났으며, 1++ 출현율은 지난해에 비해 약간 떨어졌으나, 1+등급 및 1등급은 상대적으로 전국보다 큰 폭으로 높게 출현돼 전반적으로는 농가에서 고급육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고급육의 출현율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먼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고급육과 저급육 간의 가격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기인된 것으로 분석되며, 실제 2008년도 한우 거세우의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보면 그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2008년도 1++등급의 평균경락가격은 kg당 1만 6,951원, 저급육인 3등급의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9,913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료비 급등에 따라 농가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공판장에서 고급육으로 판정을 받을 경우 한우농가는 고소득과 직결되어 농가로서는 고급육 생산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 전환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의 한우 고급육 생산시책의 영향과 경남도의 ‘한우지예’ 등 스스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급육 생산의 지표인 한우 거세우의 1등급이상 출현율은 전국의 75.7%보다 6.1%가 높은 81.8%를 차지, 해를 거듭할 수록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경남한우 공동브랜드 ‘한우지예’를 주축으로 품질고급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고등급인 1++등급의 2008년 출현율은 7.1%로 2007년 7.7%, 2006년 8.6%에 비해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2004년부터 번식을 위한 사육두수가 늘어나면서 등급이 낮은 다산(多産 : 3~5산 이상) 암소 도축이 많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농가의 사육규모가 영세해 산지 소 값의 변동에 따른 비 거세 단기비육(短期肥肉)우 출하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고급육 등급출현을 비 거세 단기비육 자제와 함께 일관사육을 포함한 규모화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한우 고급육 생산은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도 축산관계자는 "한우산업이 농촌의 지속가능한 소득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 하에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프로그램 개발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는 정부의 고급육 생산시책과 병행해 한우농가 보호육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내에는 2008년 12월 기준으로 2만 8747농가에서 25만 8240마리의 한우가 현재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