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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한 그릇에 나트륨 ‘폭탄’?…간편식 냉면 10종 들여다보니

칠갑농산 ‘얼음찬 물냉면’ 나트륨 함량 2,969mg 하루 기준치 148%
CJ제일제당 ‘함흥비빔냉면' 가장 맵고, 농심 ‘둥지냉면’ 가성비 높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물가로 인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냉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판 간편식 냉면의 품질과 안전성, 나트륨 함량 등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냉면 10종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한 결과, 대다수 제품이 나트륨 하루 섭취 기준치를 초과하며 일부 제품은 이물 검출이나 표시 부적합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을 기반으로 선호도 높은 시판 물냉면·비빔냉면 총 10개 제품을 선정해 ▲품질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사항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했다.

 

시험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 1,999mg, 비빔냉면 1,270mg으로, 조사대상 10개 중 9개 제품이 1일 기준치(2,000mg)의 절반 이상을 초과했다.

 

특히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은 2,969mg으로 1일 기준치의 148%에 달했다. 소비자가 육수나 비빔장을 모두 섭취할 경우 나트륨 과잉 우려가 높다.

 

제품 1인분의 열량은 평균 497536㎉ 수준으로, 2인분 섭취 시 최대 1,142㎉까지 상승한다. 냉면만으로는 단백질(1829%)이나 지방(4~10%) 비율이 낮아, 고기·계란 등 고명을 추가하는 방식이 영양 균형에 도움될 수 있다.

 

씹힘성(chewiness) 측정 결과, ‘동치미 물냉면(CJ제일제당)’은 가장 부드럽고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은 가장 쫄깃한 식감을 보였다.

 

비빔냉면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류는 ‘함흥비빔냉면(CJ제일제당)’이 2.7mg으로 가장 매웠고, ‘둥지냉면 비빔냉면(농심)’은 0.7mg으로 가장 순했다.

 

일부 제품 ‘이물 검출·표시 부적합’…표시 개선 조치 완료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에서는 면 섬유 이물이 검출됐다. 또 ‘노브랜드 비빔냉면(이마트)’, ‘동치미냉면(풀무원)’ 등 3개 제품은 당류·나트륨 표시량이 허용오차를 초과해 표시개선 조치를 진행했다.

 

1인분 기준 가격은 1,708원(농심 둥지냉면)부터 3,600원(풀무원 동치미냉면, 함흥비빔냉면)까지 2.1배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육수·비빔장 양 조절이 필요하며, 2인분 이상 섭취할 땐 고명을 활용한 영양 보완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제품별 상세 시험결과 및 구매·섭취 가이드는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