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 양식업계가 사료 값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의 부담에다 활어 판매단가 마저 하락하고, 여기에다 경기불황과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까지 감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양식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활어소비촉진 대책이 근본적으로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활어양식업계 따르면 현재 통영시관내에만 600여 어민들이 220여ha에서 1억7000여만 미의 각종 어류를 양식해 오고 있다.
넙치와 우럭, 참돔 등 5종의 활어에 대해 생산원가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까지는 통상적인 출하규격 기준으로 마리당 평균 적게는 800원에서 많게는 4500원까지 이윤이 따랐다는 것이다. 6월 이후 부터는 생산 원가의 상승에 소비까지 위축되는 바람에 양식업계는 마리당 평균 500원에서 800원까지 손해를 보며 출하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가량 줄어들었다는 것.
여기에다 어류 생사료 가격도 지난해에는 kg당 9000원선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올해는 1만2000원선으로 급등하는 바람에 사료 값 충당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시 산양읍 삼덕항의 경우, 경기가 좋을 때는 20여척이 넘는 활어운반선들이 매일 드나들었으나 최근에는 겨우 하루 2~3척 정도만 오가며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양식어민들은 "적자를 감수 하더라도 구매자가 나타나면 다행인데, 구매자가 없으니 출하를 해야 될 큰 성어를 그대로 두고 비싼 사료만 먹여야 하는 실정이어서 적자만 누적되고 있다"면서 "최근 20㎏ 기준 생사료 값이 1만2000원 선으로 치솟아 이 추세가 올 말까지 이어 진다면 통영지역 어류양식 어가 600여 어민들 중 3분의 1정도가 퇴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