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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노려 '먹튀' 농수산물 사기단 적발

설을 앞두고 농수산물 거래 사업장을 차려 유통업자들로부터 농수산물을 외상으로 납품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4일 유통업자로부터 수억원대의 농산물을 납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25)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7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100여㎡의 창고를 마련하고 유통업자 7명으로부터 생밤, 고춧가루, 과일, 오징어 등 3억8157만원 상당을 외상으로 납품받은 후 결제일 직전 창고를 폐쇄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이들 일당은 지난 설 대목을 앞두고 실제 농수산물 거래를 하는 것처럼 트럭이 오가는 등 분주하게 움직여 유통업자들의 눈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달아난 7명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