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찜의 원조인 '마산 아구찜'을 명품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남 일미(一味)이자 마산의 명물인 일명 '아구찜'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5월9일을 '아구데이'로 제정한 가운데 한국아구데이위원회가 본격 출범하고 '아구찜 세계화 선포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한국아구데이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권정호 도교육감, 황철곤 마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일 경남도의장의 위원회 상임위원장 취임식을 갖고 첫번째 공식행사인 '아구찜 세계화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전국 규모의 아구데이위원회 조직 및 제1회 아구데이축제, 한국아구찜 세계화 경남특별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특히 위원회는 용어 '아구찜(aguzzim)' 표준화 및 '제1회 아구찜 영어스피치대회'를 비롯해 매주 화요일마다 화끈한 아귀찜 먹는 날 캠페인, 국제적 요리사와 비평가 초청 및 시식회 등도 가질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50년 가업을 이어온 오동동아구할매집의 김삼연 대표를 비롯해 아구거리 요리사들이 직접 참석해 아구요리 시식회도 갖는다.
마산아구데이위원회 임경숙 상임위원장(도의원)은 "아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계절 잡혀 이 요리를 세계화하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먹거리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 아구찜'은 시내 오동동에서 갯장어 식당을 하던 일명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마늘, 콩나물, 파 등을 섞어 쪄서 만든 것이 시초가 됐으며 현재 시내중심가인 오동동 4거리~어시장을 따라 '아구거리'가 형성돼 15개 업소가 영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