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린 비가 보리,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의 생육재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23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생육이 시작된 월동작물의 웃거름 주기와 병해충 방제 등 봄철 농작물 중점관리 사항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리는 2월 하순경부터 본격적인 생육과 함께 유효분얼(이삭이 맺히는 줄기가 생김)이 증가하기 때문에 제때에 웃거름을 주어야 분얼과 이삭의 충실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일반보리는 10a당 10kg, 맥주보리는 4~7kg의 요소비료를 줘야 한다. 마늘과 양파도 이미 생육이 시작됐으므로 이달 하순까지 웃거름을 줘야 하는데, 마늘에는 10a당 요소 17kg, 염화칼리 7kg을 주고, 양파는 요소 17kg, 염화칼리 5kg을 줘야 한다.
과수원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월동 병해충이 잠복 처에서 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거친 나무껍질이나 병든 잎이나 과실, 가지 등은 한데 모아서 소각 또는 땅에 묻어주고, 기계유 유제 1ℓ를 물 20ℓ에 희석한 약제를 살포해서 월동 병해충의 산란과 확산을 막아야 한다. 특히 꼬마배나무이는 나무위로 이동을 끝낸 2월 하순경이 방제 적기이므로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가축은 추운 날씨로 운동부족이 되면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따뜻한 날에는 일광욕을 시켜 주거나 구제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발굽을 정기적으로 손질해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출산한 송아지는 보온과 환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설사와 기침을 하는 송아지는 격리시켜서 치료하도록 한다.
사료작물 중 호맥은 3월 상순까지 ha당 질소 60~75kg을 주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65~83kg의 질소질 비료를 줘야 생육이 촉진돼 수량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