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원료의 구입부터 보관, 가공, 포장, 수출선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산물 수출가공 선진화 단지'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시청에서 농림식품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화단지 건립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향후 추진방향을 확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서구 암남동 감천항 동쪽의 6만4110㎡ 부지에 전체 건축면적 8만4852㎡ 규모로 지어질 선진화단지는 국비와 시비 등 1476억원이 투입돼 2012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어묵과 말린 어포 등을 생산하는 56개 중소 수산물 가공업체가 입주하며 원료의 공급부터 제품 생산, 포장, 선적 등 수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선진화단지는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영수산물도매시장인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2012년 12월 1일부터 식품가공업체에 대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HACCP)제도'가 전면 시행되는 것을 고려해 그 이전에 선진화단지가 가동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과 협조해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올해 선진화단지 조성 전담조직을 만들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에는 토목공사, 2011년에는 건축공사를 각각 시작하기로 했다.
선진화 단지가 가동되면 중소 가공업체들을 집적화하고 협동체계를 구축해 물류비용 등을 절감하는 동시에 품질을 향상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선진화단지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생산유발 3090억여원, 부가가치 유발 1341억여원, 소득유발 712억원, 취업 및 고용유발 6200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산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