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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 이용 고급녹차 생산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고급차 생산을 위한 차광 재배법을 개발해 도내 녹차 재배단지에 대한 실증시험을 통한 조기 보급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저가 녹차뿐만 아니라 고급녹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농기원은 고급녹차로 분류되는 옥로차, 가루차의 재료가 되는 고급차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도내 녹차 재배단지에 대한 실증시험을 통한 조기 보급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녹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1인당 소비량이 지난 1997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으며 녹차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매우 다양해 졌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고급차 생산을 위한 차광 재배법?개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차 수확시기 즈음에 차광을 하는 방법으로 본엽이 2매정도 자랐을 때부터 15일 동안 50%차광을 이용하면 수량과 기능성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실제 차광을 하지 않았을 경우 찻잎 생산량은 10a당 207.4kg이었으나 50%차광을 한 차밭은 222.2kg을 생산, 7.1%의 증수 효과를 나타냈다.

또 녹차의 대표적 기능성 성분인 에피갈로 카데킨 갈레이트(EGCg)는 무차광이 7.53%, 50%차광이 7.80%로 차광 했을 경우 3.6%가 증가했고 떫은맛을 내는 탄닌성분은 무차광이 19.54%, 50%차광이 17.95%로 차광 했을 때가 8.1%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GCg는 녹차 속에 함유된 6가지 카데킨 중 하나인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폴리페놀은 발암억제효과, 체지방억제효과, 고혈압 및 당뇨억제효과, 항균효과 등 매우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는 물질이다.

특히 EGCg성분은 자외선에 노출됐던 피부 손상을 억제하고 세포 성장 촉진과 신경세포 보호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농기원 이용호 연구사는 "최근 녹차 수요 급증으로 소비자 요구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고급화 되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재배방법 개선 등 기술개발을 통해 고품질 차 생산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