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배 재배품종별 비중을 보면 신고배가 전체 재배면적의 70%에 이를 정도로 편중돼 있어 수확기 집중출하와 명절 등 시기조절에 따른 품질저하로 가격하락을 부채질해 왔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조생종인 한아름 배 품종대체는 물론, 과수의 높은 가지에 접목을 해 기존 품종을 새로운 품종으로 갱신하는 접목법인 ‘고접갱신’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지난 2001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와 도농기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한아름 배는 8월 중순에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 품종으로, 중생종 품종인 신고 배 보다 최대 2개월 이상 일찍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확시기 분산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소득증대까지 얻을 수 있는 신품종.
또 기존 신고 배 과수를 접목해 한아름 배로 품종을 바꿀 수 있는 고접갱신 기술은 농가소득을 48%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농기원은 지난 2006년부터 한아름 배 고접갱신 기술의 농가 활용을 위해 배 주산지인 하동 9곳 농가에 시범 실시했다.
그 결과 고접갱신으로 품종을 전환한 한아름 배 10a당 소득이 약 190만원으로, 기존의 신고 배에 비해 48%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농기원 관계자는 “고접갱신 기술이 작년에는 37곳 농가까지 확대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품질 조생종 배의 재배면적을 확대와 실용기술 개발로 농가소득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