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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개발로 미더덕 양식업계 큰 피해”

전국 수요량의 7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지역 미더덕 양식업계가 최근 들어 추진되고 있는 신항만건설과 거가대교, 안정산단 등 국책사업 공사와 관련, 인위적인 유수 차단과 냉 배수 유입으로 해양자원 생태계 급변으로 미더덕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정부의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미더덕 양식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국책사업이 해안 곳곳에서 추진되면서 육수 유입은 물론 냉 배수까지 배출돼 연안 생태계가 급변, 수생 식물이 사라지고 어패류 또한 악영향으로 인해 집단 폐사현상과 산란율마저 극히 저조, 연안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어민들은 결국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어업소득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어업 관련 정책자금 지원 및 금리인하, 2009년부터 중단된 포장재 보조금의 계속적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또 고금리 정책자금을 어민에게 방출해 어업인들에게 부채를 경감해주는 대체자금이 상환 기간 내에 원금 10%와 이자 합산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연체 고금리 부담은 엄청나게 불어나 어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고 파탄 지경에 이를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연안개발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1년부터 지원되던 한 박스당 190원의 보조금 지원마저 올해부터 중단돼 미더덕 양식 어업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 요청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포장재는 개당 140원, 실명제 스티커 제작비는 장당 50원을 지원받아 왔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을 위한 동등한 대안 방안으로 정책 자금으로 방출한 자금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와 감면 또는 탕감, 장기간 분할 상환 등을 호소하는 등 관계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하며 타개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미더덕양식업계는 "해양수산부 해체로 각종 어업 보조금 지원 사업이 축소되고 있으며, 어업이 농업에 비해 홀대를 받고 있다"며 "농림수산식품부의 안일한 행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