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 조생종인 '한아름배' 품종대체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농기원에서 배 품종을 대체키로 한 것은 최근 10년간 태풍 등 자연재해로 도내서 재배 중인 배가 떨어져 상품성을 잃는 등 큰 피해를 본데다 신고배가 전체 재배면적의 70% 정도를 점해 집중출하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는데다 품질까지 저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농기원이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2001년 공동개발한 한아름배는 8월 중순에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 품종으로 중생종 '신고배'보다 최대 2개월 정도 일찍 수확하기 때문에 수확시기 분산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소득증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남농기원은 배 품종의 단일.편중현상을 해소하고 수입산 증가에 따른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고접갱신(나무의 높은 가지에 접목해 기존 품종을 새로운 품종으로 갱신하는 접목법)기술을 개발, 농가에 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고접갱신기술은 기존 신고배나무를 한아름배로 품종을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경남농기원의 자체 연구에서 재배농가들이 기존 배나무의 품종을 바꾸면 기존 대비 48%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농기원 관계자는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실용기술을 개발하는 등 농가소득향상에 도움을 주는 연구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