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이번 설에는 예년과 같은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의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54곳을 대상으로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설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4.5%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때 2007년 설 대비 10% 수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신장세가 많이 둔화된 것이라고 부산상의는 밝혔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고가의 선물세트 외에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 등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구색 전략 등에 힘입어 업계 평균보다 높은 8.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율도 지난해 설 때 전년 대비 13.0% 증가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가격할인 선물세트와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 저가상품 비중이 높은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매출은 각 3.9%와 2.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설 때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전년 설 대비 증가율은 각각 8%와 5%였다.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상품권 판매전망도 고급 사은품 지급 등 업체간 대대적인 판촉전에도 불구하고 보합수준인 지난해 설 대비 1.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