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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서 '겨울 수박' 특별경매

"기축년(己丑年) '복(福) 수박' 드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6일 오전 경남 함안군 월촌리 수박 공판장에선 조영규 군수 등 군청과 군의원, 농협 관계자, 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겨울의 별미인 겨울 수박 특별경매 이벤트가 열렸다.

월촌 지역은 충분한 일조량과 맑은 남강지류를 낀 사질토양으로 수박 농사에 안성맞춤인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겨울 수박의 60∼70%를 생산하고 있으며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6월까지 출하된다.

이날 경매 행사에는 기축년 복 수박, 대풍, 합격, 금전, 효도, 행복, 총명, 장수, 출산, 결혼 등 새해 소망의 이름을 단 겨울 수박 10통이 선보였다.

짙은 푸른색 바탕에 선명한 검은색 줄무늬, 어른 2명의 머리를 합쳐놓은 크기에 바윗돌 같은 무게를 자랑하는 함안 겨울 수박에 경매 참여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기축년 복 수박 한 통이 110만원에 팔린 것을 비롯해 9통의 수박이 각각 25만∼65만원의 높은 가격에 팔렸으며 수익금 531만원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 경매 행사 외에도 노랗고 빨간 속살을 시원스럽게 드러낸 겨울 수박의 시식회도 열려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함안군 관계자는 "월촌 지역의 겨울 수박은 겨울에도 3중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높은 온도를 유지, 여름 수박 못지 않게 당도가 높고 육질이 좋아 농한기 효자 작목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월촌 지역의 겨울 수박을 사려면 수박 공판장(월촌리 1757-5번지)을 찾거나 인터넷 정보화마을(www.invil.org)에서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1㎏ 당 2000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