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식물검역원 영남지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부산항으로 수입되는 과일과 채소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부산항으로 들어온 외국산 과일과 채소는 92만t으로 2007년 같은 기간 수입량에 비해 9.3%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수입된 과일과 채소는 9만8000t에 그쳤다. 이는 2007년 같은 기간 수입량에 비해 57.5%나 감소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중국산 브로콜리가 93.6% 줄었고 당근(42.8%)과 미국산 오렌지(61.6%), 필리핀산 바나나(69.4%) 등의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경제 위기에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원가가 높아져 국내 시장가격도 크게 올라 수입농산물 소비가 위축됐거나 소비자들이 수입농산물 대신 국산 농산물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입농산물의 국내 가격이 크게 올라 부산항으로 바나나를 수입해오던 3개 업체 가운데 1곳은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나머지 2곳도 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식물검역원은 설명했다.
한편 식물검역원 영남지원은 중국산 냉동마늘 96t을 수입하면서 위조한 수출국 검사증명서로 통관을 시도한 이모(42) 씨를 적발, 화물 전량을 폐기했다.
식물검역원은 지난해 부산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과일과 채소는 69만t이었으며 위조한 증명서로 통관을 시도한 수입품 162t을 찾아내 모두 폐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