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설 성수품 가격이 작년에 비해 과일은 하락한 반면 육류와 생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8일 오후 관련기관.단체 및 구.군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대비 물가안정 종합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물가동향 등을 점검하고 설 성수품의 수급관리 등을 철저히 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고된 설 성수품의 가격동향을 보면 쌀(20㎏)은 4만400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와 변동이 없고 찹쌀(1㎏)은 4000원으로 8.7% 내렸다.
또 사과(후지 10개)와 배(신고 10개)는 각각 1만500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1.8%와 16.7% 내렸다.
배추(3㎏ 1포기)는 작년 2400원에서 올해는 1900원으로 20.8%, 무(2㎏ 1개)는 2000원에서 1500원으로 25% 각각 내렸다.
육류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여 중등품 1㎏ 기준으로 한우 등심(5만4930원)은 5.8%, 한우 갈비(4만8400원)는 12.9% 각각 지난해보다 올랐고 돼지고기(1만6880원)도 14.9% 올랐다.
생선류의 경우 중품 기준으로 평균 소매가격이 조기(수입산 선어. 25㎝)는 4553원, 연근해산 오징어(35㎝, 선어)는 1386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6% 올랐다.
냉동하지 않은 연근해산 고등어(30㎝, 2912원)는 11%, 원양산 냉동 오징어(1979원)는 31%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과일류의 경우 생산이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가격이 약세를 유지하고 무와 배추도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고기와 돼지고기는 환율급등에 따른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반면 수입 쇠고기가 한우를 대체하면서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