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박종국)은 책임 있는 원양조업국으로서의 의무수행을 위해 신규 국제옵서버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국제어업 옵서버 제도는 이미 미국, 캐나다 등 선진 조업국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최근에는 국제수산 기구를 중심으로 거의 의무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2002년부터 동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재 본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단계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20명의 국제옵서버가 국외 위탁교육 또는 국내 교육을 통해 양성됐고, 2008년에는 다랑어연승어선 2척, 다랑어선망어선 3척, 남빙양 이빨고기류(메로, Toothfishes) 저연승어선 2척 및 기타수역 저연승 2척, 트롤어선 4척으로 총 13척에 각각 1명씩 승선해 총 34개월간 옵서버 과학조사 활동을 벌인 바 있다.
국제옵서버 요원들은 1회 평균 2-3개월 승선하며, 월평균 350-45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어 이공계 대학원생, 자영업자들의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 잡아 전문직종의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등에 기여하고 있다.
2006년 이전에는 승선기회가 적어 전문직으로서의 장점이 없었으나, 2006년 이후 승선요구의 증가 및 과학 자원조사의 증가로 승선 회수가 급증해 연간 2회 정도의 승선 기회 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다랑어 어업 최대어장인 중서부 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수역에서는 눈다랑어 및 황다랑어 자원보존을 위해 2009년 이후 전 선망어선에 공해상 조업 시 7~9월까지 3개월간 100% 옵서버 승선을 의무화하고 있어 현재 조업 중인 우리 나라 다랑어 선망어선 28척에 승선할 옵서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옵서버의 주요 임무는 기존의 시스템 하에서는 수집할 수 없고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부수어획(상어류, 바다새,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등)에 관한 자료 및 조업 중에 발생하는 각종 어획관련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수집된 자료는 우리나라 원양어업 관련 정책 자료와 국제수산기구의 자원보존 관리 및 지속적 이용에 활용된다.
앞으로 원양 조업선의 책임어업 수행 여부는 추후 국가별 어획쿼터 산정 및 조업규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옵서버의 조업선 승선조사 활동은 국제어업 사회에서 조업 대국에 걸 맞는 위상을 갖추고 해외 어장을 지속적 이용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옵서버 모집과 관련된 사항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