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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통업계, 한우 특수에 `즐거운 비명'

`소의 해'를 맞아 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이 한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6일 부산권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정마다 외식을 자제해 생활비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의 해를 맞아 한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권 대형할인점인 A마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체 한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나 늘었다.

특히 외식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1등급 이상 한우 구이용 매출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부위별로 가장 수요가 많은 1등급 이상 한우 국거리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증가했으며, 갈비는 36%, 등심은 80% 늘었다.

외식대용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불고기는 무려 180%나 매출이 급신장했다.

B할인점도 구이용 한우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80%가량 증가한 가운데 전체 한우 매출이 40%가량 늘었고, 소규모 할인매장 체인인 C마트도 전체 한우 매출이 35%가량 증가했다.

조리과정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으로 인해 외면받던 한우 곰거리(우골류)도 소의 해를 맞아 특수 대열에 합류했는데 A마트의 경우 곰거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30%나 늘었다.

A마트 관계자는 "한우 관련 매출 증가는 알뜰 소비 패턴에다 각 유통업체의 `새해맞이 한우 마케팅'도 일조한 것 같다"며 "저가의 수입고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여전한 만큼 한우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