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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닭에 김 먹여 품질향상 성공

국립 수산과학원 군산수산사무소는 사료에 김을 섞어 먹여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돼지와 닭을 사육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 특허와 상표등록 출원을 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2007년부터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의 포피란(porphyran) 성분을 가축 먹이로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김을 먹인 돼지의 육질을 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절반 정도로 낮아지고 불포화지방산은 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식회에서는 김을 먹인 돼지와 닭의 맛이 고소하고 연하며 육질이 탄탄했고 특유의 냄새가 없었으며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씹는 맛이 훨씬 좋았다.

돼지의 내장 조직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일반 돼지에 비해 김을 먹인 돼지 내장이 외형적 탄력과 살이 더 두껍고 단단했다. 수산과학원 측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김을 돼지가 흡수해 장이 더 튼튼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김을 먹인 돼지는 조직 사이가 치밀하고 단단해 외부 침입에 대한 저항력이 일반 돼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값싼 김을 자원화하면 김양식 어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산이 가능해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명품 돼지고기, 명품 닭고기 생산으로 수입 축산물과 차별화 해 돈 버는 농업을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