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매유통업계에서 대형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반면 백화점의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영동태'를 조사한 결과, 부산지역 대형유통점 매출에서 대형할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4.1%에서 올해 64.5%로 상승했고, 내년에는 66.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백화점은 지난해 35.9%에서 올해 35.5%로 줄었고, 내년에는 33.6%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현상은 대형할인점이 다점포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데다 가격할인 등의 판촉전략으로 백화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산상의는 풀이했다.
대형할인점은 올해 매출 실적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2.6% 증가한 반면 백화점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내년 매출 전망에서도 대형할인점은 올해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가상품 위주의 백화점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오히려 4.9%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