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과일 '가바(GABA:Gamma Aminobutyric acid)'가 인기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가바 과일 생산 농가와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가 내년 설까지 사과 100t, 배 150t 등 가바 과일 250t의 판매계약을 체결해 7억2000여만원의 농가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22일부터 4일 간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가바 과일 소비촉진 행사에서는 두뇌활동을 돕는 가바 성분의 함유량을 높인 기능성 때문에 다른 과일에 비해 크게 높은 가격대에 판매됐다.
가바 사과는 일반 사과 가격보다 65% 비싼 ㎏당 3000원에, 배도 보통 품종보다 80% 높은 ㎏당 2800원에 각각 거래됐다.
가바는 뇌세포 대사기능을 활성시키는 등 두뇌활동을 돕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경주GABA연구회는 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2006년 콩의 단백질 추출물을 이용해 미생물을 배양한 액비를 생육기 사과와 배에 살포한 결과 가바 성분 함량이 보통 과일보다 최고 2배까지 높게 나오자 작년부터 본격적인 상품화에 들어갔다.
올해는 33농가가 36㏊에서 300t의 가바 과일을 생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가바 과일의 우수성이 인정돼 경주GABA연구회가 올해 '세계농업기술상 대상'과 '경북농정대상'을 잇따라 수상했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단감, 복숭아 등 대상 작목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