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고유가,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 수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도내 축산물 수출액이 사상 최대 7000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11월말까지 도내 축산물 수출실적은 6849만 달러로 집계돼 올해 수출목표 6600만 달러보다 249만 달러(3.8%)를 초과 달성했고, 이 같은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5,658만 달러 대비 21.0%가 증가한 수치이며, 연말까지 7000만 달러까지도 가능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 수출 증가세를 보면 ’06년 1~11월 4439만 달러에서 ’07년 1~11월 5658만 달러 ’08년 1~11월까지 6849만 달러로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이 축산물 수출 호조는 환율상승과 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 외적인 요인과 함께 도내 수출업체의 이란·사우디·미얀마·대만·튀니지 등 5개국에 대한 신규시장 개척으로 수출국이 15개국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커피 크림용 유제품 등을 러시아·몽골·중국·카자흐스탄 등지로 수출하고 돼지고기 부산물(간, 껍질 등)을 필리핀에 확대 수출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실적은 유제품(5521만 달러), 소가죽(888만 달러), 사료(186만 달러), 개과자(129만 달러), 돼지고기 부산물(113만 달러), 햄스터(12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러시아가 2621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네시아 1980만 달러, 카자흐스탄 840만 달러, 베트남 46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업체에는 제품 이미지 개선을 위해 수출포장재 비용을 지원하고 돼지고기 부산물 수출농가에는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도비 1억 원을 지원했다.
특히 내년에는 유제품 위주에서 탈피하기 위해 정부의 돼지고기 수출드라이브 시책에 발 맞춰 대일본 돼지고기 수출재개를 위한 기반구축도 모색하고 있다.
강효봉 도 축산과장은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일본 돼지고기 수출중단 이후 도내 축산물 수출업체의 품목 다양화와 수출선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되며, 내년에도 도내산 축산품이 해외시장을 넓혀 나가기 위해 시책발굴과 행정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희창유업, 서강유업, HC글로벌 등 3개의 유제품 가공업체와 코리아상사, 퓨리나사료, 천하제일사료 등 4개 사료제조업체, 그리고 부경양돈농협, 모든, 풍국식품 등 3개의 돼지 부산물 가공업체 등 총 12개의 업체에서 축산물과 축산가공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