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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고 덜 신 국산포도 신품종 '탄금추' 개발

FTA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포도 우량 신품종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화훼와 딸기에 이어 지금까지 외국 품종 일색이었던 포도가 신품종이 개발돼 과수분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에 걸쳐 공동 개발에 성공한 포도 신품종 ‘탄금추’는 기존 타노레드 품종과 슈퍼함부르그 품종의 교잡을 통해 육성됐다.

신품종 ‘탄금추’는 ‘캠벨얼리’품종에 비해 익는 시기가 10일 정도 늦은 9월 8일경이어서 심한 편중재배 현상을 보이고 있는 캠벨얼리 품종과 출하시기를 달리 할 수 있어서 홍수 출하에 의한 가격 하락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도송이의 무게도 캠벨얼리보다 34g이나 많은 403g이고 포도 한 알의 무게도 7g으로 캠벨보다 1.5g이 무거워 포도알과 송이가 굵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과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당도도 캠벨보다 1.8?Bx나 높은 18?Bx인 반면 신맛을 내는 산도는 0.53%로 캠벨얼리 0.57%보다 낮아 단맛을 많이 내는 품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기원은 국내 포도 시장이 대부분 단일 품종으로 이뤄져 수확과 출하시기가 집중됨으로써 농가에서의 노동력 확보는 물론 유통과정에서의 가격 안정성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관점에서 숙기가 다른 우량 신품종의 개발과 농가 확대 보급은 소득증대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