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식중독 발생건수가 5년간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학교급식에서 발생한 건수 및 환자 비율은 전국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2003~2007년 5년간 발생한 식중독 사고’ 결과에 따르면 경남은 2003년 16건에 환자 886명, 2004년 7건에 환자 869명, 2005년 2건에 환자 297명, 2006년 4건에 환자 123명, 2007년 13건에 환자 340명으로 발생 건수 및 환자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올 11월 말까지 발생건수는 6건에 환자는 75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절반 수준이며, 환자수도 75% 정도 줄었다.
지난 5년간 경남지역에서 식중독 사고건수가 42건에 발생환자는 2515명으로 전국 1178건 환자 4만4527명의 3.5%와 5.6%를 차지했다. 전국 인구에서 경남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6.6%)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학교급식소 식중독 사고는 42건 중 18건(43%)에 환자 2515명 중 1799명(71.5%)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소 식중독 사고의 전국 평균 발생 건수는 21.3%에 환자 53.2%로 경남의 경우 발생 건수는 21.6%p와 환자는 18.3%p로 각각 높게 나타났다.
경남의 초?중?고 학교급식은 945개교 중 현재 직영급식이 95%이며, 위탁급식은 5%에 그치고 있다.
또 음식점 식중독 사고는 11건에 환자 328명, 기업체 급식 식중독 사고는 6건에 환자 267명으로 나타나 학교와 기업체 급식, 일반 음식점에 대한 강력한 위생지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가정이나 제조업소, 식품판매업소의 식중독 발생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식중독 원인균 분석에서 경남은 장염비브리오가 8건에 환자 562명으로 전체 발생 건수·환자의 19%와 22.3%를 각각 차지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황색포도상구균으로 8건(19%)에 환자는 364명(14.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