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의 제철 과일값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과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졌으나 단감과 감귤의 가격은 껑충 뛰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부산울산지사에 따르면 이번 주 사과가격은 15㎏(상)품의 도매가격이 4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3600원보다 1600원 떨어졌고, (중)품은 3만2800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원 이상 하락했다.
소매가격(10개)도 상품과 중품 모두 각각 1000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과일값의 하락으로 지역의 한 대형마트는 사과 10개를 지난해보다 1500원 하락한 1만5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재래시장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aT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겨울제철임에도 사과의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태풍이 없고 작황이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것이 주 이유다. 반면 겨울철 별미인 단감과 감귤은 소비 침체에도 가격이 급등했다.
단감은 15㎏ 상품의 도매가격이 3만8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만4900원보다 1만3000원 이상 올랐고, 중품의 가격은 3만12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1000원 정도 올랐다. 단감 10개의 소매가격도 상품과 중품 모두 1000원 이상 올랐다.
감귤의 경우 15㎏ 상품의 도매가격은 2만6600원으로 지난해의 1만5500원보다 1만1000원 올랐다. 도매가격 상승으로 소매가격은 10개에 2494원으로 지난해 대비 30~40% 증폭했다.
현재 지역의 재래시장과 마트에서 2200~24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단감과 감귤의 경우 작황은 좋으나, 생산자들이 출하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 것이 그 주된 원인으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