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4일 관련 어업인과 시군 담당자, 농수산식품부 관계자, 수산지도 관련 공무원 및 관련 연구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주요 상업어종에 대한 자원 조사 평가에 대한 결과발표와 어업인의 현실적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자리(사랑방좌담회)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어업인의 자원관리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각 어종에 대한 학술적 연구결과 발표가 이뤄졌으며, 또한 연구결과의 현실 적용에 대한 어려운 점 및 어업인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격의 없는 토론도 있었다.
서해 주요 상업어종인 꽃게의 물렁게(탈피게) 보호를 위한 금어기 연장(9. 20일까지)에 대해서는 일부 연안어업자들의 반대도 있었으나, 어업인 대다수가 원칙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조업기간 축소에 따른 휴어직불제 및 금융지원책 등의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고가의 상업어종이면서 감소로 낮은 수준의 자원상태인 참홍어(일명 홍어)의 어미보호를 고려한 금어기 변경 및 금지체장 신설에 관해서는 타 어종에 비해 과도한 금어기간(3개월)과 더불어 검토되고 있는 금지체장 신설 및 TAC 실시는 흑산 및 대청 연승 어업인들의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이 있었으며, 어업인들의 생계 및 지역경제를 고려한 정책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백령.대청 해역을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대청도 쥐노래미 어업자들은 지역적 특수성(조업 해역 및 시간의 한계)을 고려한 금어기적용을 요구하면서 현재 금어기(11.1~12.31)를 한 달(11.15~12.14)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어업인들은 각 어종의 과학적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었으나, 연구결과의 현장 적용시 애로점을 토로하면서 좀 더 어업인 경제활동을 고려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서해수산연구소측은 이번 좌담회는 상명하달식의 정책수립을 벗어나 어업인, 수산지도자, 정책입안자 그리고 연구자들이 함께 수산자원의 이용 및 관리를 위한 수산정책 수립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으며, 어업인들에게는 자원의 현 실태 및 위기를 이해하고, 정책입안자 및 연구자들에게는 어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발전적 모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결과의 현장 적용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좌담회에서 표출된 어업인들의 요구사항 등을 참고해 농림수산식품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 관리하면서 어업인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해결 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서해수산연구소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