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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한중일 공동 국제수산용어집 발간

수산관련 용어를 한권의 책(한·중·일 수산용어집)으로 묶어 지난달 27일 제주에서 개최된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기관장회의'를 통해 발간해 3국에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총 539페이지로 구성된 본 용어집은 3국에서 공통으로 출현하는 1253종의 수산생물명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산용어 2003개를 수록했으며, 각 용어를 3국의 관계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색인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여기에 수록된 수산생물명에는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해양 포유류와 해조류종이 포함돼 있으며, 3국의 수산과학자 50여명으로 구성된 편집진이 참여해 완성했다.

이번 용어집은 그동안 정부 또는 비정부간의 양국 또는 3국간 회의나 연구자간의 회의 등에서 수산용어의 혼란으로 인한 어려움이 자주 제기되었으나 결정적인 3국 합의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한국 측의 제의로 지난 2006년 12월 이뤄진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간 공동협력을 위한 MOU 체결회의'에서 활동항목으로 선정하여 적극 추진케 됐다.

이 역시 수산과학원의 제안으로 시작해 공통용어집 발간을 위한 실무진이 구성된 이후 2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본 책자의 발간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던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며, 앞으로 3국의 관계자들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기관장 회의'는 2006년 6월 한국 수산과학원이 제안해 동년 12월 베이징에서 3국의 공동협력을 위한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MOU” 체제를 출범시킴에 따라 매 년 1회 각 국을 순회하며, 기관장회의를 개최해 기후대응 워크숍 개최, 양국간 회의와 3국 공동 추진실적 평가 및 신규 과제 수립 등을 협의하며, 지난해 삿포로회의에 이어 2번째로 제주에서 개최됐다.

참고로 본 회의는 2003년 10월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추진 공동성명'에 서명한 이후, 2004년 10월 19일 한국 제주도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후속 수산관련 고위급회의에서 '수산연구기관 간 교류협력을 지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6년 6월 한국 수산과학원이 주도해 만들어낸 3국 정규 기관장 협의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