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정자해상에서 잡히는 울산의 겨울 별미 정자대게의 금어기가 11월 말로 끝남에 따라 이달부터 식탁에서 '게맛'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2일 울산수협에 따르면 매년 6월부터 11월 말까지로 규정된 금어기가 끝남에 따라 12월부터 정자대게의 어획이 공식적으로 허용됐으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협 관계자는 "금어기는 풀렸지만 기상여건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어획이나 경매는 다음주쯤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어획량이 미미한 상태로 이달 중순 정도면 '제 철'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 해서 이름붙여진 대게는 울산의 경우 북구 정자항 북동 15~20마일 해상에서 어선 30여척이 하루 평균 100㎏ 정도를 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게의 경우 수산업법상 6월 1일부터 10월 말일까지가 금어기로 설정돼 있으나 울산 정자항과 경북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어민들은 품질을 높이기 위해 11월 한 달도 금어기로 설정하고 12월부터 어획을 시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