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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재래시장 원산지표시 단속외면 '빈축'

함안군 내 5일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대부분이 원산지 표시를 않고 있는데, 행정당국의 지도.단속은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관내엔 5일과 10일 가야읍 재래시장을 비롯한 4일과 9일 군북면, 1일과 6일은 대산시장, 3일과 8일은 칠원면 등 4개 읍면에서 5일장이 열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점포를 제외한 5일장 상인들의 대부분이 노점상 영세민들로 인적사항이 전혀 파악되지 않아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해도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일부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중국산 등 수입산 농산물인줄 알면서도 값이 싸다는 이유로 구입하고 있어 원산지 표시는 ‘필요악’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또 중국산 농산물이 판매되지 않으면 농산물 가격이 30% 이상 치솟을 것으로 알려져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농산물 검사소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가야읍 말산리 장모(48·여)씨는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도, 노점상인들 대부분 이를 지키지 않아 함안산은 고사하고 국내산과 수입산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다”며 “이런 불신 때문에 소비자들은 갈수록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야읍 재래시장내 점포를 가진 업주들은 “외지 상인과 노점상 등으로 5일장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당국은 시장번영회와 공동으로 원산지 표시를 강제할 수 있는 대책과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