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기름(어유)에서 일반 식용유보다 체지방 억제 효과가 높은 오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경대 마린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단장 김세권 교수) 엄태길 연구원은 지금까지 대두유나 옥수수기름에서 얻던 기름보다 칼로리가 낮은 오일을 생선기름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합성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엄 연구원은 `Lipase Catalyzed Synthesis Low Calorie Oil from Tuna Oil and Their Anti-Obesity Efffects'라는 논문을 통해 생체 촉매인 효소(리파제 lipase)를 이용, 어유를 재구성해 저칼로리 오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선기름에서 합성한 오일을 살이 잘 찌는 실험쥐에게 5개월 가량 투여한 결과, 기존의 식용유보다 체지방 증가가 억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저칼로리 오일이 생체 내에서 체지방 증가를 억제하는 기전을 밝혀내면 앞으로 비만 과정 연구 및 비만 치료제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 연구원의 이 논문은 지난 17일 대만 타이중에서 막을 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우수연구논문상을 수상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 김세권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어류 부산물 등 버려지는 수산자원에서 친환경적인 공법을 통해 기능성 식품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