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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전국 최초 청국장 액체비료 개발

경북 구미시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최초로 청국장을 이용한 천연액체비료(액비)를 개발해 화제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23일 콩과 어분, 깻묵 등의 유기물에 흑설탕과 청국장을 첨가해 만든 천연액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혼합물에 섭씨 30도 이상의 물을 첨가하면 기포가 발생해 발효가 진행되고, 3일 이상 지나면 농사에 사용할 수 있는 액비가 만들어지는데, 바실러스균 등이 포함돼 있는 청국장은 단백질을 분해해 아미노산으로 만드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청국장이 포함된 액비를 땅에 뿌리면 볏짚을 뿌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는 것이 농기센터측의 설명이다.

농기센터는 이 액비가 시설농가의 주된 어려움으로 꼽히는 연작에 따른 토양질 저하를 개선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오이나 토마토 등의 작물 당도와 고유한 맛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농가에서 청국장을 이용해 쉽게 액비를 만들 수 있고, 아미노산 액비를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시는 현재 9개 농가에 시범적으로 액비제조기를 보급했으며, 앞으로 시설 농가를 중심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 남은영 씨는 "다양한 액비 제조법이 있지만 전국에서 구미시농업기술센터가 최초로 개발한 청국장을 이용한 액비는 쉽게 만들 수 있고 효과도 탁월해 농가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