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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생굴 김장철 맞아 '금값'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경남 남해안 생굴 가격이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영 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17일 오후 생굴경매에서 10㎏짜리 생굴 한 상자당 평균 7만1000원선에 거래됐고 18일 오전 경매에서는 평균 7만6000원선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이날 각각 10㎏짜리 1만530개와 2000여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9일 2008~2009년산 생굴 초매식때 거래된 10㎏당 4만원대에 비하면 3만원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최상품 생굴 가격은 지난 10일 오전 경매에서 10㎏ 한상자에 12만5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남해안 생굴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김장철을 맞아 굴소비가 늘어난데다 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 외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생굴이 대체품목으로 각광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웅 굴수하식수협 유통판매과장은 "날이 추워지면 굴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10㎏ 당 7만원선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영과 거제.고성 앞바다에서 나는 생굴은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인정한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에서 양식되고 있으며 김장철 등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굴수하식수협 공판장에서 하루 오전과 오후 두차례 경매를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간다.